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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통합 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는 12월 18일에 민화에 대해 배우고 직접 민화 족자를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겨울방학 전 마지막 수업이자 2021년의 마지막 한국학교 행사였기 때문에 모두가 정말 기대하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지난 달에 재미있게 배웠던 매듭 문화 수업을 기억하며 모든 학생들은 아침 수업을 끝낸 후 한국학교 줌 미팅으로 들어가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민화 족자 만들기에 앞서, 한국의 그림, 백성의 그림이라는 ‘민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호랑이, 까치, 소나무를 그린 호작도, 모란꽃이 있는 모란도, 해를 향해 뛰고 있는 잉어 약리도 등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한국의 그림을 보며, 모든 그림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다양한 그림을 보면서 민화가 세대를 걸쳐 어떻게 변했는지를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 속 민화의 역할을 더 잘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래동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를 읽으면서 호랑이와 한국문화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장 한 장 소리 내어 읽고 그림 감상을 하자 혼자서 읽을 때는 몰랐던 점들을 발견하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야기 속에서 본 호랑이 모습을 생각하면서 곧바로 민화에 대한 수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까치, 소나무, 그리고 호랑이가 있는 호작도를 받고 전래동화에서 보았던 호랑이를 떠올리며 색칠했습니다. 소나무 앞에서 함께 바라보며 웃고 있는 호랑이과 까치는 ‘새해의 기쁜 소식을 알린다'라는 의미를 가졌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내년이 호랑이 해라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색연필, 싸인펜, 가위와 풀로 가장 어린 빨강반 친구들부터 고등학생들인 자주반과 분홍반까지 온전히 집중해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전통적인 호작도의 색깔을 고른 친구들과 알록달록하고 재미있게 색칠하는 친구들이 서로를 칭찬하고 도와주며, 다가오는 새해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멋있는 호작도를 완성했습니다. 멋진 족자로 완성되자 모두들 자신의 민화 족자를 자랑스러워하며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중간중간 동물퀴즈 반별대항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한국의 역사문화 수업이 선생님들의 노력과 한국학교 학생들의 참여로 즐거운 축제가 되었고, 2021년을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도의 한국학교는 어떤 문화 수업으로 돌아올지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워싱턴통합/MD 학생기자 전하연